안면도 영목항 밤낚시 우럭부터 못생긴 생선까지
- 다양한 루어낚시
- 2023. 5. 15.
안녕하세요. 낚시갤러리 실전낚시입니다.
조행기를 조금 늦게 올리네요. 그래도 기록을 위해 글을 써봅니다.
2023년 4월 30일 서해 안면도 영목항에 밤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물때는 2물, 만조 낮 12시 1분, 간조 오후 7시입니다.
밤낚시는 더울 때 선선한 바람도 쐬고 기분전환에 딱이죠.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낚시할 시간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오랜만에 시간이 돼 영목항에 짬낚으로 밤낚시를 하러 갔다.
이렇게라도 낚시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집에서 영목항까지는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다.
멀다. 그래도 별 수 없다.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전환을 하러 바다로 간다.
이날 오후 4시쯤 자동차 엔진을 켠다. 중간에 이것저것사고 밥도 먹고 하다 보니 영목항에 도착했을 때 시계는 오후 7시를 가리킨다.
간조 시간에 딱 맞춰 도착을 했다.
지그헤드에 웜을 끼고 캐스팅을 시작한다.
해 질 무렵 피딩타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입질이 없다.
오후 9시가 다다를 무렵에 입질이 온다.
반응이 없길래 생명체 확인을 하고 싶어서 가벼운 채비로 변경했다. 애럭(새끼우럭)이라도 반응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20cm 중반급의 우럭이 6g 볼락용 지그헤드와 버클리 2인치 샌드웜에 반응을 했다.
결과적으로 채비 변경은 성공이다. 그래도 우럭 조금 컸는데 덩치값 못하고 작은 거 먹고 나온다.
계속해서 낚시를 이어나가다 10분 뒤에 또 묵직한 것이 털컥 입질을 한다.
처음에는 좀 힘을 쓰는 것 같더니 묵직한 느낌으로 올라온 것은 '삼세기'다.
서해에서 삼세기를 잡아 본 것은 처음이라 당황을 했다. 삼세기 등지느러미에 찔리면 꽤나 아프다.
20cm가 조금 넘는 삼세기다. 삼세기는 지역에 따라 경남=탱수, 강원도=삼숙이, 전라도=삼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바다에서 못생기고 바보같다라고 놀리는 말로 삼식이라고 하는 게 삼세기를 보고 유래했다고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유쾌하게 생기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서해에서 잡힌 새로운 생선이라 뿌듯했다.
연타로 우럭과 삼세기가 나오더니 입질이 끊겼다. 밤 12시가 다돼 가고 있다.
장타를 쳐서 먼 거리를 공략하려고 지그헤드에 무게를 올려서 캐스팅을 하니 '개볼락'이 나왔다. 서해에서는 돌우럭이라고 많이들 부른다.
대략 20cm 정도 되는 크기였지만 사진에서는 왜소해 보인다.
개볼락은 우럭과 다르게 이쁘다.
개볼락은 우럭처럼 생겼지만 몸에 채색이 더 화려하다. 또 40~50cm의 큰 우럭도 있지만 개볼락은 30cm 정도면 굉장히 큰 편에 속한다. 특히 개볼락 생선의 살이 쫄깃해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을 배고 있는지 배가 빵빵하다. 사진만 찍고 서둘러 방생을 해준다.
샌드웜을 물고 낙지도 나왔는데 옆에 조사님이 달라고 하셔서 급히 주느라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쉽다.
잡은 고기들은 모두 방생해 줬다. 딱히 잡아서 먹을 욕심보다는 손맛을 보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하는 낚시를 했다.
웜에는 가끔 이상한 것들이 정말 많이 올라온다.
해삼도 그렇고 멍게도... 핸드폰도 올라올 때가 있다.
바다 밤낚시는 조과에 크게 욕심만 부리지 않는 다면 아주 매력적인 장르다.
다만 바다의 변덕으로 추울 수도 있으니 계절에 맞는 외투는 꼭 챙기길 바란다.
사용장비
로드 : 야마가블랭크 칼리스타 82M, 야마가블랭크 올레인지 73TZ
릴 : 루비아스 2000s, 루비아스 2500s
사용합사 : 0.4호, 0.8호
채비 : 버클리 샌드웜 2인치, 재블린 3.5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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