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바다낚시 2편(부제 : 좌충우돌 낚시일지, 블로그 시작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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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도 봄은 찾아왔고

5월쯤부터 다시 친구와 함께 낚시했다.
이때 재미있는 것은 낚시방에 원투채비를

사러 갔다가 루어낚시가 눈에 띄었다.
루어에 대해서는 1도 몰랐다.
낚시방에서 제일 저렴한 당시 6만원 정도로 기억하는 로드와 릴을 세트로 구매했다.
낚시방 사장님께 물어본 질문은 하나였다.
"이걸로도 많이 잡을 수 있어요"라는 물음에

사장님은 "그럼요"라고 대답했다.
당시 묻지마 로드와 릴 브랜드는 기억이 안 나지만 UL대와 1000번대 로드를 구입했고
사장님은 채비로 1~2g 지그헤드와

작은 웜을 추천해 샀다.
그렇게 원투를 하면서 입질을 기다리는 동안

짬짬이 루어로 고기를 잡겠다는

포부가 완성됐다.
그러나 당연히 그러하지 못했다.
루어대(UL)대로는 캐스팅으로

간신히 1~3미터를 날리고

그 루어는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아마 들어가지 않은 게 아니라 가벼워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 거 같다.
그렇게 루어대를 들고 3~4번 출조를 갔을 때

루어에 대한 흥미는 잃었다.
원투낚시로 잡는 아나고와 우럭,

민장대로 잡는 고등어, 망상어가

더 재미있는 것은 두말할 게 없다.

 

잡은 고등어를 구워먹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친구가 직장과 결혼생활이

바빠져 같이 낚시를 못 갔다.
이제 혼자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왔다.
친구와 낚시를 할 때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달에 2~3번 낚시를 갔다.
"혼낚도 좋아하는 게 된 이유는

낚시를 할 때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바빠

많은 것을 잊게 해 줘서인 거 같다."
충북에 사니 혼자낚시를 다니는

포인트는 서해다.
오천항, 대천, 만리포, 천리포, 삼길포 등

웬만한 포인트는 다 다녀본 것 같다.
그때 주꾸미낚시를 하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고

말을 섞다가 낚시를 배웠다.
낚시를 배운 것은 채비와 하는 방법 정도였다.

디테일이 없었다.
주꾸미낚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그분이 주꾸미를 줘서다.'

단순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잡은 주꾸미를 삶아 먹던
라면에 넣어서 먹던

사 먹는 것보다는 10배 이상 맛있었다.

이런 맛있는 것을 잡는 생각에

주꾸미 매력이 100배 상승했다.
그렇게 2015년 주꾸미 낚시가 시작됐다.
웃긴건 국민낚시대로 불리는

JS컴퍼니 '닉스인쇼어'를 살려다가

'닉스'팝'인쇼어'를 샀다.
'팝'이라는 한 글자가 들어가면

같은 회사 저가형인 다른 제품이다.
아무생각 없이 최저가 검색을 하다

같은 제품인 줄 혼동하고 산 거다.
실제로 물건을 받아보고도 다른건줄 몰랐다.
그리고 다이와 레브로스릴을을 구입하고

주꾸미 낚시에 입문했다.
주꾸미낚시는 쉽지 않았다.
드르니항, 영목항, 삼길포항 등

주꾸미 포인트로 유명한 곳을

찾아 다녔지만
나에게 잡혀주는 주꾸미는 없었다.
그렇게 5회 이상 출조했을 때

삼길포항에서 첫 주꾸미를 잡았다.

 

삼길포항 처음 잡은 주꾸미 모습


삼길포항에서 인생 첫 주꾸미
사진에 장갑을 끼고 있는 이유는

이때까지도 물고기는 물론

주꾸미도 무서웠다.
왠지 물릴 것 같고 다칠 것 같고

사실 '쫄보'다.
지금은 맨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꾸미 잡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인 줄 알았다.

처음 오는 사람도 잡을 수 있는

쉬운낚시인 줄 몰랐다.
첫 주꾸미를 잡고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더 많이 잡고 싶었다.

-3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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